박태룡이는 상해교통대학에서 석사학위를 가지고 졸업한후 ××성 설계원에서 사업하
게 되였다. 그의 미혼처 김선애는 박태룡과 한단위에서 사업하자고 애를 썼으나 설계원
에서는 김선애를 연구생급이 아니여서 받아
드리지 못한다고하였다.
김선애는 박태룡이에게 일본류학을 가겠
다고 제출하였다. 박태룡이는 동의하였다. 그러나 김선애가 일본 류학을 간다는 것이 하늘에 별을 따기였다.
채소장사를 하는 어머니와 삼륜차를 디디는 아버지가 무슨돈으로 김선애를 류학
보내겠는가? 박태룡이는 청도에서 무역공사 경리로 있는 자기 아버지에게 전화로 안타까
운 사연을 알렸다. 아버지는 전화에서 김선
애를 한번 대면하자고 하였다. 박태룡이와 김선애는 함께 아버지를 만나러 청도로갔다. 태룡의 아버지는 며느리감이 첫눈에 들었고 어머니도 좋아 어쩔바를 몰랐다.
며칠후 김선애는 태룡이 아버지가 준 돈 10만원을 가지고 태룡이와 같이 심양에서 일본류학 수속을하였다.
3개월후, 김선애는 일본도꾜에가서 석사
생공부를 하게되였다.
선애를 보낸후 박태룡이는 아버지에게 부담을 더지우지 않으려고 매달 로임에서 선애에게 꼭꼭 학비를 부쳐보냈다. 김선앤는 돈을 받을 때마다 이렇게 전화로 말했다.
《태룡동무, 나는 공부가 끝나면 한어 가정교사로 있으니 경제상 곤난이 없기때
문에 다음 달부터 돈을 보내지 말아요.》그
러나 태룡이는 마음이 놓이지 않아서 계속 달마다 꼭꼭 부쳐주었다.
김선애가 일본류학을 간지 2년이 지나
고 3년이 시작되는 첫달부터는 갑자기 전화 련계가 끊어졌다. 선애의 집에 련계해봐도 아버지와 어머니께서도 종무소식이란다. 박
태룡이는 너무도 답답하여 기다리다 못해 일본으로 찾으러 떠났다. 도꾜에 도착하자 김선애가 있는 학교로 찾아갔다. 교무처의 선생님은 전화를 쳐보더니 《김선애는 감기
에 걸려 결석하였습니다. 저 뒤 숙소에 가 보십시오.》라고 알려 주었다. 녀학생 숙소로 찾아가 문지키는 중연부녀에게 물었더니《선
애는 아침에 나간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라고 말하는것이였다. 박태룡이는 찾을 방법
이 없는가고 물었더니 전화를 쳐보고 선애의 핸드폰이 닫겨있다고 말하였다. 하는수 없이 박태룡이는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한시간쯤 지나서 녀학생들이 재잘거리며 모여들었다. 중년부녀는 녀학생들과 수군거
리더니 그중 한녀학생이 선애가 있는곳으로 박태룡이를 데리고 떠났다. 도꾜기차역에서 약 100메터 되는 곳에 있는 호화로운 아빠트 205호실로 찾아갔다. 안칸에서는 《蓝蓝的天上白云飘… 》어린남자애의 노래소리가 들려 나왔다. 나를 데리고 온 그 녀는 《선애야, 누구 널 보러왔다.》고 말하
면서 안칸문을 열었다. 《어마나 … ?!》박태
룡이를 마주본 선애는 놀라 어쩔바를 몰랐다.
《내가 왔소 …》태룡이 말이 채끝나지 않았는데 《어마나 나는 어쩌나?》발을 동동구르는 것이였다. 김선애는 어쩔바를 몰랐다. 빨갛게 변한얼굴을 감싸쥐였다. 한어를 배우던 일본애는 녀학생과 같이 손을 잡고 밖에칸으로 나갔다.
방안에는 침묵이 흘렀다. 김선애는 바늘
방석에 앉아 있는듯 어쩔바를 몰랐다. 방안
을 살펴보던 태룡이의 시선에는 벽에 걸린 선애와 한사나이가 함께 찍은 카다란 사진한
장에 눈길이 쏠려들었다.
《저 사진에 남자는 누구요 ?》태룡이 물음에 《이 … 이 … 이집 큰 아들이예요》
선애는 죽어가는 소리로 얼버무렸다.
《뭐라구?》
《정말 미안해요. 날 잊어버려요…》선
애는 정신차려 말을 이었다. 《죽어도 저 남자와 살아야 해요 … 》
《그게 무슨 말이요? 》태룡의 놀란 물음에 김선애는 쏟아지는 눈물을 참지못하
꺽꺽흐느끼며 《나의 배속에는 저남자의 아이가 있어요 … 》또 흐느끼다가 정색하여 말을 이었다. 《이집 이칸에서 저 남자의 남동생께 한어를 배워주던 날 저녁에 저 남자가 커피한잔을 나에게 권했습니다. 그 커피에 무엇을 탄줄도 모르고 마신나는 세상이 핑그르 돌아가더니 인사불성이 되였습니다. 이튼날 새벽에야 깨여나 보니 알몸둥이된 내가 저 남자의 품에 안겨 누운
채 있었습니다…》여기까지 말을 마친 선애
의 낯은 온통 눈물 범벅이였다.
《에씨베!》더럽게 말을 내뱉은 태룡이
는 분을 참지못하여 술집을 찾아갔다. 깡술을 마시면서 복무원을 시켜 도꾜에와 있는 사촌형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반시간 지나 사촌형 박태봉이와 만났다. 태봉이에게 일본놈이 미혼처 김선애를 빼앗은 사연을 말하고나서 그 개새끼를 잡아치우겠다고 이발을 부득부득 갈았다.
《야 니 그놈을 죽이면 중국도 못가고 붙잡힌다. 세상에 녀자가 많고 많은데 딴 여자를 마나면 되지 왜 그렇게 해야만 하니?... 래일 부터 내가 일하는 건축장에 나가자 돈이나 벌어가지고 집에 가거라》태
룡의 사촌형은 술잔을 받아 마시며 태룡이를 극력 말렸다.
박태룡이는 사촌형 태봉의 집에와 있었
다. 미혼처 김선애를 일본놈에게 빼앗기고 낯을들고 설계원에서 일할면목이 없다고 생
각한 태룡이는 국제전화로 단위에다가 사직
할것을 신청하였다.
박태룡이는 그 일본놈을 꼭 죽여버리겠
다고 마음먹었다.
어느날 일본경찰 두명이 태룡이를 찾아
왔다. 경찰은 김선애가 수면제약을 먹고 자살하였다고 알려주고 선애가 생전에 쓴 유서를 태룡이에게 넘겨주었다. 뜻밖에 소식
에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듯 아무런 말도 나오지 않았다.
태룡이는 봉투를 뜯고 편지를 꺼냈다.
《사랑하는 태룡씨 나는 죄를 짓고 저기
저 태평 세계로 가요. 미안해요. 용서해요…
태룡씨에게 귀한 아들딸을 낳아주기로 맘 먹었는데 … 나보다 더 좋은 안해를 만나서
행복하게 살아요 … 》
김선애의 시체는 화장되여 한줄기 연기
로 되여 하늘 세계로 영영 사라졌다. 김선애
의 불우한 일생은 이로서 마쳤다.
박태룡의 가슴에서는 분노의 분길이 더 세차게 타올랐다. 분노를 복수로 바꾼 박태
룡이는 선애를 강간한 그놈의 행동를 감시하
였다.
며칠후 그놈이 자기차 창고에 돌어가서 차에 오르는것을 발견했다. 태룡이는 번개같
이 그뒤를 따라가 목덜미를 틀어쥐였
다. 《꼼짝하지 마. 소리치면 죽인다.》태룡
이는 감추었던 손도끼를 뒤허리춤에서 빼내
여 그놈의 눈앞에 내저었다. 놈은 온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제발 용서해주십시오. 내께 돈이 많습니다. 돈을 얼마 달랍니까? 얼마라도 다 줄수 있으니 제발제발 죽이지 마십시오.》
《그 잘난 돈도 나는 다 싫다.》
박태룡이는 차문을 꼭 닫고 도끼를 놈의 눈앞에 다시내저었다.
《빨리 말해 왜 강간했니?》놈은 입을 열고 떠벅떠벅 말을 했다. 《선애가 아주 예쁘게 생겨 욕심이 났습니다. 웃을 때면 보조개 피고 늘씬한 몸매에 백옥같은 피부 탄력으로 넘치는 풍만한 앞가슴이 내혼을 끌어 갔습니다. 쭉 빠진 통다리 짤룩한 허리 오똑하게 솟은 코 초롱초롱한 눈동자는 나를 죽여살구었습니다. 그래서 한번 품에 안고 싶었고 또 나의 안해로 만들고 싶어서 커피에 마취약을 넣어 선애에게 주고 … 못할짓을 …》
말도 채 끝나기 바쁘게 쾅소리와 함께 태룡이는 도끼로 그놈의 목덜미를 내리쳤다. 몇번 도끼질에 그놈의 골은 떨어졌다.
박태룡이는 그놈의 웃옷으로 골을 싸서 차에 싣고 경찰국으로 자수하러 떠났다.
발생하지 말아야 할 사랑의 비극은 이렇게 처참히 끝났다. 박태룡의 그 후의 운명은 어떻게 될것인가?! 심사숙고해야 할 의문만 남겼을 뿐이다.